흔적 (1) 리스트형 삶의 흔적 그리고 여름의 축축한 밤 여름 더위와 삼릉 줄사택 이번 주도 비가 온단다. 공사 현장에 부쩍 자주 나가는데 조금씩 지쳐간다. 문득 두 달 전 스멀스멀 더위가 오르면서 2020년 5월 말 인천 부평 삼릉 줄사택을 돌아보던 장면이 떠올랐다. 아무 이유 없는 그리움이었다. 두 달 전에는 분명, 이 날씨와 감각을 기다렸었다. * 삼릉 줄사택은 일제 말 인천 부평 일대가 공업지대로 계획되면서 건축된 공업 주택단지다. 군수공장에 강제 징용된 한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쓰이다 6.25 전쟁 이후 미군의 배후지로 기능했다. 1963년 일반에 불하된 이후 많은 부분은 철거되었다. 지금 남아있는 줄사택은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 역사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줄사택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이성복의 시에서 쓴 글 영화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