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

(2)
앤트러사이트 서교 - 단면 계획을 통해 만들어진 고요한 공간 소통 과잉인 시대의 고요한 공간 소통의 과잉인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전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이메일, 유튜브에서는 무수히 많은 알림을 보내온다. 볼 필요가 있는 정보들은 그 자리에서 읽지 않고 탭으로 넘겨두거나, 스크랩해 두는데 워낙 많은 수의 글과 그림이 있어 들춰볼 엄두가 안난다. 길을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입간판, 특이한 형태의 건물, 쇼윈도우, 잘 닦아 놓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말을 건다. 문제는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고, 모든 소통의 시도는 주의력을 소모한다. 나는 이를 피하기 위해 고요한 공간들을 찾아나섰다. 마음을 조금은 추스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런 마음으로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에 갔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의 입..
뮤지엄 산 - 건축 배치와 입면을 통한 명상의 순간 기획전시 『풍경에서 명상으로』를 돌아보기 19년 2월 뮤지엄 산에 방문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일이 가져다주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나는 명상이 주는 평안에 목말라 있었고, 그 곳의 명상관에서 진행하는 짧은 프로그램과 '풍경'과 '명상'을 말하는 전시 제목에 이끌렸다. 전시는 첫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 자연을 풍경의 대상으로 관조하는 순간, 풍경 속에 놓인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풍경과 나의 관계를 고민해보자 말하는 듯 했는데,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풍경을 이루는 요소에 집중하기 바쁘지 않나 싶었다. 보통은 초록색이 어떻고, 어떻게 하늘거리는지 이파리 뒷면의 색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넋놓고 볼테니까. 신선했다. 풍경 속에 있는 나를 생각하면 내가 놓여있는 상황에 대해 조금은 거리감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