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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덜컥거리는 것이 무엇일까요? 송의 답변

인터뷰어 우자이

퍼스널 브랜딩 책을 읽다가 문득 각자에게 물어보고싶었다. "마음이 덜컥거리는 것이 무엇인가요?"

마음에 덜컥 거리는 키워드를 발견할 때마다 질문을 한다.
요리할 때 즐겁다면 요리가 왜 즐겁지?
푸른 숲에 가고 싶다면 왜 다른 곳도 아니고 푸른 숲에 가고싶지?
이렇게 호기심 가득한 아이처럼 나를 궁금해하다 보면 나를 이루는 모든 것,
나의 생각과 행동에 모두 까닭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김키미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웨일북, 2021
https://brunch.co.kr/@kim-pro


인터뷰이 송

덜컥거리는 단어, 일상
도시에 드문드문 세워지는 화려한 미술관과 거대한 쇼핑센터는 지어지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물론 그 곳이 주는 독특한 공간감과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늘 설렌다. 한 주의 휴가가 한 달의 일상에 즐거움을 주듯이,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비일상의 공간이 일상에 활력을 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가끔 겪는 예술적인 비일상의 공간보다는 일상의 공간에 관심이 더 많다.

회사의 책상 너머로 어떤 풍경이 보이는지. 회사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의 바닥에 깔린 보도블럭이 어느 구간에서 달라지고 어느 방향으로 배치되는지.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가는 길에 심겨진 나무들에는 어떤 색의 단풍이 지는지. 그 나무들은 어떤 간격으로 심겨져 있고, 그 한 줌의 자연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몇 명이 지나다닐 수 있는지.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기까지 이어지는 계단의 폭과 높이는 어떻게 되는지. 내 방에는 나의 취향과 생활이 묻어나는 물건들이 어떻게 놓여있는지. 이 모든 것이 나의 관심사다. 생각없이 거닐고 머무르는 장소들이 만드는 분위기가 그 사람의 기분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소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작은 요소의 조율을 통해 출근길과 퇴근길과, 휴일의 일상이 더 즐거워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그 일상의 공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 하고싶다.

인터뷰어 우자이

송이 말하는 '일상'은 아침에 눈을 뜨고부터의 모든 물리환경과 분위기를 말하는 듯했다. 그런 물리환경은 눈에 보이지 않고, 일상 속 분위기는 스쳐지나가기 쉬운 것들이어서 일상이 민감하게 다가온 계기나 장면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송의 개인사가 듣고싶어졌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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