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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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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도서관 속 원두막 - 1.2m의 둥둥 떠있는 아늑한 공간 느티나무 도서관 속 여러 책 읽는 공간들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에 들어서면 책 읽는 경험과 그 공간에 대한 많은 고민이 느껴진다. 도서관엔 세로로 긴 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책상이 있다. 그리곤 이렇게 써 붙여놓았다. ‘이곳에서 창 멍을 때려보세요.’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보거나, 밖에 걸린 나뭇가지와 햇볕을 즐기다 보면 불현듯 마음에 와닿는 문구 하나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또 서가나 의자로 만든 공간이 아닌 구획된 방들도 있다. 은밀하게 숨어 책을 읽을 수 있는 골방도 있고,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만나는 다락방도 있다. 그리고 오늘 말하고자 하는 원두막도 있다. 원두막의 사전적 의미는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등의 밭을 지키기 위한 밭머리에 지은 막이다. 아파트 단지, 공원에도..
가구와 몸의 치수와 활동 방은 가구로 나뉘어 있다 가구에 대해 고민하다 내 방을 둘러보았다. 퇴근하고 앉아있는 공간은 1인용 쇼파와 높은 책장과 책 선반과 스탠드로 구획했다. 잠자는 공간은 암막 커튼과 침대 헤드로 문과 창문의 시각적 연결을 막았다. 도시에서 건축으로, 건축물이 여러 방들로, 그리고 그 방이 조그마한 공간들로 나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끊임없이 공간을 분할하는 과정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도시에서 어떤 블록이 여러 필지로 나뉘고, 그 필지에 건축물이 들어서면 층으로 구분이 되든, 각 실로 구분이 되든, 단위세대로 나뉘는데 이는 경제적 이유 때문인 듯하다. 아파트의 단위세대에선 구성원에 의해 여러 방들로 또 나뉜다. 주 사용자가 나뉘고, 함께 쓰는 방과 아닌 방으로 나뉜다. 거실과 부엌과 화장실과 안방과 드레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