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 리스트형 『안녕둔촌주공아파트』를 읽은 송에게 우자이가 안녕둔촌주공아파트 40년 동안 우리의 집이자 동네가 되어준 둔촌주공아파트를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파트가 집으로서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고, 그 시절의 ab-ba.tistory.com 송의 글을 읽다가 송의 글에서 '집과 복도를 구분하는 철문은 굳게 닫혀있지 않았다'는 문구를 보며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어릴 때 편복도식 아파트에 살았는데, 우리집은 복도 맨 끝에 있었고요. 엄마는 그 복도 끝을 항상 화분이나 그릇들, 조그마한 스툴로 꾸며놓았어요. 밖에서 쓸만한 서랍장을 두고는 층층이 작은 화분들을 놓기도 했고요. 엄만 미술 선생님이셨는데, 항상 우리집엔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미술을 배우러 왔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애들 보라고 꾸며둔 것도 있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