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1) 리스트형 백담사 가는 길 - 자연과 사찰이 만드는 시퀀스 백담사 가는 길 부모님 고향이 강릉인 탓에 1년에 한 번 즈음 설악산에 간다. 외설악은 산의 웅장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아라 하지만, 내설악은 오르며 이런저런 생각 하기에 좋다. 험한 산길을 오르진 않고 항상 백담사 까지만 다녀온다. 버스도 다니는데 꼭 걸어서 다녀온다. 길의 단면 어느 날은 백담사까지 가는 길을 단면으로 남겼다. 4km 남짓, 1시간 거리의 길을 가며 땅과 나무와 개천의 모습을 기억하려 애썼다. 절까지 가는 길은 영실천을 따라 오르면 된다. 물은 왼편에서 혹은 오른편에서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며 흐른다. 우리는 물의 흐름을 거스른다. 경사가 조금은 있어서 중력도 거슬러 오른다. 한시간 걷다 보면 영실천과 잠시 떨어진다. 그리곤 일주문을 만난다. 작은 언덕 위에 서 있는 탓에 일주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