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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과 라운지

코엑스 메가박스의 라운지

코엑스 메가박스 라운지 @나무위키

  코엑스를 가면 별 일 없더라도 메가박스 라운지에 들른다. 늦은 밤에 가면 고요하니 좋고, 주말에 가면 복작복작해 사람 구경하기 좋다. 꽤 넓은 실내 공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는 감각이 좋다.

라운지가 만들어질 수 있던 까닭은

메가박스 라운지와 그 프로그램 관계 @우자이

  일요일에 영화를 볼 겸 메가박스 라운지에 들렀다. 영화 시작까지는 시간이 남아 라운지에 앉았다. 팝콘은 미리 사 둔 터였다. 온갖 영화 예고편을 보고, 배우들이 나오는 광고를 별 생각없이 봤다. 공간을 울리는 사운드에 귀를 기울이면 생각의 소리는 사라졌다.

  한참 뒤 프로그램 관계를 그려봤다. 영화관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영화가 끝나고나면 순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곤 했다. 시작 전엔 사람들은 미리 도착해서 발권도 하고 팝콘과 콜라도 사뒀다. 포토존도 있었다. 라운지는 이래저래 사람을 이 공간에 붙잡아 뒀다.

  또 영화라는 컨텐츠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채웠다. 한번 상영하고나면 끝이 아니라, 무수히 반복되었다. 예고편을 시작으로 영화 한편, 해당 내용을 분석하는 수 많은 리뷰, 이곳 저곳에 깔리기 시작하는 배경음악, 그리고 sns에 올라오는 후기들 서로 각자의 시선이 담겨 쌓였다. 그 뿐아니라 촬영장소, 소품, 캐릭터 상품 등 뒤따라오는 컨텐츠도 많았다.

  영화관은 영화와 그 컨텐츠를 담고, 사람을 담는 그릇이 필요했고, 이에 라운지가 적합한 듯 보였다.